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전 서울시 직원 A씨를 '피해 호소 여성'이라고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 호소 여성'이 무슨 뜻이냐. 또 다시 그 빌어먹을 '무죄추정의 원칙'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속으면 안 된다. 가해자를 가해자라 부르고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면 '사자명예훼손'이 된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입장이다"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피해자'라는 말을 놔두고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생소한 신조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여론에 못 이겨 대충 사과하는 척하고, 사건은 그냥 종결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영원히 무죄추정의 상태로 놔두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에게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강훈석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당차원에서 A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기자 분들이 민주당에 꼭 '피해 호소 여성'이 무슨 뜻인지 물어봐 달라"며 "앞으로 진상규명 어떻게 할 건지도 (물어봐 달라)"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울릉도 2박3일 100만원, 이돈이면 중국 3번 가"…관광객 분노 후기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
장동혁, '아파트 4채' 비판에 "전부 8억5천…李 아파트와 바꾸자"
한동훈 "지방선거 출마 안한다…민심 경청해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