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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상징' 송창식, 은퇴 결정…"당분간 가족과 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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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씨병 이겨내고 기적처럼 복귀…혹사 논란에도 묵묵히 등판

버거씨병을 이겨내 '투혼의 상징'이 된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송창식(35)이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한화 구단은 15일 "송창식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은 송창식이 보여준 헌신을 고려해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경우 은퇴식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식은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했는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광중, 세광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송창식은 지난 시즌까지 431경기 43승 41패 5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군에서만 뛰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5년 차였던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은퇴를 선언했다.

폐색성 혈전 혈관염인 버거씨병은 손가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질병이다.

그는 은퇴 후 모교인 세광고에서 2년간 코치 생활을 하며 훈련과 재활을 병행했고, 손가락 감각이 기적처럼 돌아오면서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난 송창식은 2010년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에 복귀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송창식은 마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2012년엔 4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91, 2013년엔 4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진 세 시즌 연속 60경기 이상 출전하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일각에선 혹사 논란이 일었지만, 송창식은 "출전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등판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창식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자 마운드와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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