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경선에 김부겸계 후보 5명이 김대진 달서병 지역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진련 대구시의원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양자대립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21일 이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 나이에도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여성지도자가 대구시당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보여드리겠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일각에서 민주당 내 조직 표가 이 의원에게 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만약 그랬다면 제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권리당원 1위로 대구시의원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반드시 당선될 거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의원의 후보 등록은 마감 기일인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시당 위원장 경선에는 김대진 달서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김동식 대구시의원 등 모두 5명이 출마를 선언해 후보 난립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논의 끝에 김대진 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특정 정치인을 앞세워 단일화해 경선에 출마하는 옛날식 정치는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시당 위원장 경선은 당대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대리전 양상이 보였지만 이낙연계로 알려진 대구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이상식 전 수성구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16일 불출마 의사를 밝혀 이 구도는 깨진 상태다.
오는 22일까지 추가로 경선에 나서는 후보가 없다면 김 위원장과 이 시의원 양자 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부겸계 vs 이낙연계' 대리전 양상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이낙연과 오랫동안 함께했고 지지하는 건 맞다"면서도 "갈라치기 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일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시당 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정기전국대의원대회까지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대구시당을 이끌어가게 된다.
한편 이 의원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지난 3월 26일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권 시장은 회의 도중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본회의장 밖을 나오며 실신해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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