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선발이 아닌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담담하게 자신의 임무를 받아들였다.
22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방송인 'KMOX'에 따르면 김광현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구단이 자신을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내심 선발투수를 원했던 김광현에게는 아쉬운 결과지만 김광현은 보직에 상관없이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통역을 통해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팀과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새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거의 선발투수로 뛰었다.
2007년 프로 입문 이후 지난해까지 김광현은 정규리그 등판 298경기 중 276경기를 선발투수로 치렀다.
정규리그에서는 홀드 2개만 챙겼을 뿐, 세이브를 거둔 적은 없다.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는 단 1이닝이라 모든 공이 중요하다"며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투수로 전환해서 좋은 점도 있다고 했다.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지켜왔던 각종 루틴에서 해방됐다며 웃었다.
그는 "선발 등판 전날에는 육류를 먹지 않고, 등판일 1시간 전에는 달리기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원래 조던 힉스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길 계획이었지만 그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올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새 마무리투수를 정해야 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고 김광현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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