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의장단 구성 때부터 삐걱거린 안동시의회가 결국 의결정족수 미달로 산회되는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으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24일 제8대 후반기 첫 임시회를 열어 28일까지 주요 현안사업 보고와 현장방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안 수정촉구 건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기 첫 날부터 본희의장에는 김호석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의원 2명, 미래통합당 소속 4명, 무소속 3명 등 9명만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의회 의원 18명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 8명과 무소속 1명 등 9명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날 오후 속개된 본회의도 결국 산회가 선언됐다.
파행은 운영위원회 역할과 회기 결정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재갑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집행부의 현안사업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논의하던 것을 본회의장에서 보고를 받고 논의해 회의록에 남김으로써 책임감과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의 사업마다 본회의에서 보고받고 논의한다면, 즉각적인 대응과 업무추진의 탄력을 잃을 수 있다. 의정활동의 일부분으로 열리는 간담회도 충분히 책임을 둘 수 있다"며 "본회의를 통한 독선적 의회 운영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같은 힘겨루기 양상은 의장단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미래통합당을 이탈한 의원과 무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연대한 '9'라는 의원 숫자와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1명이 손잡은 '9'라는 숫자가 부딫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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