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학교통합에 따라 빈 터로 남아있던 포철서초등학교 부지를 포스코건설에 팔아 포항지역에 '더샵' 아파트가 처음으로 건립될 지 관심이 높다.
학교통합이 결정된 2019년 당시만 해도 포철서초 부지는 청소년창의마당, 데이터센터, 환동해지역본부 등 여러 공공기관들이 들어올 것으로 회자됐다.
포스코가 사회공헌을 강조했고, 포스코교육재단도 기존 교육특구 명성에 알맞은 교육이나 연구, 행정기관 등의 시설이 아닐 경우 매각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부지는 탐났지만 사기업에서는 매각협상 시도조차 못했다.
그랬던 포철서초 부지가 예상을 깨고, 지난 24일 오전 비공개로 치러진 입찰에서 포스코건설 품에 안겼다. 다른 경쟁자가 있었지만 감정가보다 2배 가까운 금액을 적은 포스코건설을 앞설 수는 없었다. 3만3천556㎡에 달하는 부지를 3.3㎡당 5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써넣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경쟁업계에서는 1만1천550㎡에 달하는 자연녹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온전히 짓는다하더라도 평당 단가 등을 고려하면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하지만 이 같은 셈법은 포스코건설이 등장하면서 무색하게 됐다.
오는 9월 정식 매매계약이 남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포스코건설은 포철서초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포항지역 최초로 '더샵' 아파트가 들어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간 포스코건설은 포항에 아파트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건설민원이 모기업(포스코)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 포철서초가 자리한 지곡동에는 포스코 직원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매우 높은데다 '더샵'브랜드 가치에 매력을 느끼는 실투자자들이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지가 정상적으로 개발된다면 주변 S아파트와 비슷한 높이인 24층의 400가구 가량이 들어설 전망이다. 원래 학교부지로 사용되기 전 주거용지여서 학교시설만 해제되면 아파트를 짓는데는 문제가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한 건 맞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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