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중단 위기(매일신문 28일 6면)에 처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이 28일 '전직원 호소문'을 발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기관 정상화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패션연 이사회는 지난 20일 산재 유족 위로금과 밀린 4대보험료 및 세금 지급을 위해 연구원 건물을 담보로 5억원의 대출을 받기로 의결했으나, 상급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이 중 1억4천만원만 대출하라며 제동을 걸었다.
패션연은 28일 건물 경매와 관련된 채권자 설득에 나섰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담보대출금 조정 차 이사회를 소집하기에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건물은 건물대로 경매에 넘어가고, 미납 4대보험금 및 세금도 변제할 길이 없어 8월부터 사실상 기관운영이 마비될 위기다.
패션연은 호소문을 통해 "패션연 노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눈 앞에 놓인 본원 건물 경매, 기관 운영 중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한마음으로 기관 정상화를 위해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5억원 대출승인을 재차 요청했다.
이어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튼튼한 기반과 자생력을 가지지 못한 것은 정부 운영비 중단, 무한경쟁 사업수주 방식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패션연 구성원들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 점은 깊은 성찰과 반성, 노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패션연의 요청에도 산업부가 여전히 묵묵부답인 가운데 패션연에 연간 30억원 내외의 각종 기업지원 사업을 맡겨온 대구시도 난감해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산업부와 패션연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산업부 내부 기류가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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