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팀 내 폭력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경주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주시가 해당 팀에 지원한 보조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찰 수사가 경주시 공무원의 지도·감독 소홀 혐의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경주시청 체육 관련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수년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지급된 보조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김규봉(42) 감독의 경주시 보조금 유용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고(故)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이 김 감독의 보조금 관련 법령 위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한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경주시 공무원들의 보조금 정산 등 업무 부적정이 드러날 수도 있다. 시가 해당 팀에 지급한 보조금은 수년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팀닥터 안주현, 김규봉 감독을 구속한 가운데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장윤정 선수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장 선수는 여러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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