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29일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진웅 부장검사와 몸싸움이 벌어진 것과 관련 한 검사장을 '마약왕' 에스코바르에 비유했다. 지난 29일엔 한 검사장을 '야만인'에 비유한 데에 이어 두번째다.
진 검사는 30일 자신의 SNS에 "대낮에 사무실에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받았으면, 일단 그냥 따르고 나중에 법정에서 증거능력을 다투는 것이 중위 이상 이상 계층의 사고방식인데, 육탄으로 저지하다니!"라며 검사 간 '난투극'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진 검사는 파블루 에스코바르의 죽음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 검사장을 에스코바르에 비유했다. 에스코바르는 미국에 하루 반입한 코카인이 무려 15톤에 달했을 정도의 '마약왕'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진 검사는 "에스코바르의 죽음이 아이러니한 것은, 본인은 무고한 시민·법관·장관·경찰·군인 등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사람을 가리지 않고 죽이거나 암살하거나 폭파했는데도, 막상 자기에 대한 최종 검거 작전이 개시되자 '인권탄압'이라면서 추잡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했다.
이어 "죽기 직전까지 검거 특공대에게 총질과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에스코바르가 결국 달아나다가 남의 집 지붕 위에서 허연 배를 드러내면서 쓰러진 모습이 담긴 이 작품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고 했다.
또 진 검사는 "'일개 부장검사'(정 부장검사)가 제시하는 영장을 '높으신 검사장'(한 검사장)이 말로 하는 것도 아닌, 육탄을 날려 저지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보자니 부장검사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공포스러운 상황이었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했다.

한편 진 검사는 지난 29일에도 한 검사장을 '야만인'에 비유하면서 "공직자의 집을 압수수색한다고 주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짜장면(한식?)까지 주문해서 먹는 등 문명국가의 공권력이 가져야 할 품격과 준법의식에 야만적 타격을 가해놓고 막상 자기들이 당하는 상황이 되니 상당히 시끄럽다"고 썼다.
진 검사는 지난 13일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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