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무료라고 해도 접종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0일∼지난 2일 18세 이상 미국인 7천63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백신 무료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65%였다.
이 조사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전제로 했다.
특히 정치 성향에 따라 응답률이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접종받겠다는 답이 81%에 달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47%에 그쳤다.
무당파에서는 59%였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의 백신 접종 의향이 7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65세 이상(70%), 30∼49세(64%), 50∼64세(59%) 순이었다.
이는 최근 활동량이 많은 청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인종별로도 응답률이 다르게 나타났다.
백인과 비백인 각각 67%, 59%였다.
비백인들이 코로나19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갤럽은 평가했다.
거주 지역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는 교외(69%), 소도시(68%), 대도시(65%), 지방·농촌(56%)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인 상당수가 공짜 백신조차 꺼리는 상황에서 당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효험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갤럽은 지적했다.
이어 "1954년 소아마비 백신이 새로 개발됐을 당시에도 미국인 10명 중 6명꼴로 접종을 하겠다고 응답했다"면서 미국 사회가 여전히 신종 백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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