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다중채널네트워크) 업계의 대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터 도티(본명 나희선·33)가 최근 논란이 된 '뒷광고'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놨다.
뒷광고란 협찬을 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도티는 11일 '도티TV'에 '진심'이라는 제목으로 약 33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이슈되는 뒷광고에 대해 저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며 "이는 3천개가 넘는 모든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 보고 되돌아본 결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도 뒷광고는 싫다"며 "뒷광고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며 회사도 모르게 진행되는 것이기에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조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에게) 옷을 사 오라고 시켰다거나, 공식 석상에 여자친구가 동석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들이 유포되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이 점은 명백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그간 불거진 사생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앞서 도티가 대표로 있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인 웹툰 작가 이말년(침착맨)이 공개 저격에 나선 바 있다.
유튜버 겸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침착맨' 이말년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치TV 개인 방송을 통해 최근 웹툰작가 주호민과 함께 촬영한 침펄토론에서 미흡한 기획 및 대본, 연출과 음향 사고, 영상 홀드백(다른 플랫폼으로 유통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에 대해 지적하며 분노감을 드러냈다.
이말년은 "샌드박스 측이 '매니저를 통해 홀드백 관련 내용을 전달했으나 왜곡됐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변명하더라. 하지만 나는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다. 책임을 왜 매니저에게 돌리나.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럴 거면 회사 접어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옛날에 1년 반 같이 해서 의리가 있으니 충고다.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말라"라며 "사과 전화도 하지 마라. 그거 받는 게 더 스트레스다. 해명도 하지 말아라"라고 전했다.
이말년은 "조건 같은 거 생각 안하고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으로 다 같이 했다. 샌드박스에 동료의식을 가지고 내가 본 것만으로 회사를 판단하려고 했지만 내가 본 것으로 실망했다"며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전화를 하는데 진짜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를 해달라. 12월까지 계약인데 그 때까지 그냥 있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7일 향후 대책을 위한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며 이에 대한 방안 중 하나로 샌드박스 소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해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 정기적인 교육을 받겠다고 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오는 13일 국내 유명 법무법인 공정거래팀과 협업해 '유튜브 환경에서의 표시광고법 실무' 교육을 시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위원회 관계 법령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크리에이터 '도티'와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가 2015년 공동 창업한 MCN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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