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울릉도·독도의 맛' 산업화·국제화 나선다

21일 울릉도에서 '맛의 방주, 울릉도·독도의 맛 심포지엄' 개최

21일 경북 울릉군 라페루즈 리조트에서 열린
21일 경북 울릉군 라페루즈 리조트에서 열린 '맛의 방주, 울릉도·독도의 맛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울릉도의 맛과 멋의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1일 울릉군 라페루즈 리조트에서 개최된 '맛의 방주, 울릉도·독도의 맛 심포지엄'을 통해서다.

음식시학(대표 이종주)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울릉도의 대표 토속 음식들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 이 음식을 통해 울릉도의 맛과 멋을 어떻게 활용할지 함께 고민했다.

이종주 대표는 "슬로푸드 코리아의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은 현재 103개인데 이 중 울릉도의 산물은 칡소, 섬말나리, 옥수수엿청주, 울릉홍감자, 긴잎돌김, 손꽁치, 그리고 지난 4월 등재된 물엉겅퀴까지 7종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음식산업이 거대해진 시대인 만큼 울릉도의 음식을 산업화하고 국제화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 강제윤 섬연구소장이 '울릉의 속살, 울릉의 맛과 멋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천진기 전 국립전주박물관장이 '울릉의 전통음식과 민속문화', 프리랜서 김하영 씨가 '세계 음식문화유산 마케팅 사례', 윤제운 대구대 교수가 '동해바다의 역사와 맛'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강제윤 소장은 "울릉도의 대표 토속음식이 지닌 단순한 원형의 맛이야말로 울릉도 음식의 미래"라면서 "원형의 맛을 살릴 때 비로소 울릉도 음식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독도의 청정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울릉도의 훌륭한 원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오랜 기간 동안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과 깊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북도와 울릉군은 오늘의 심포지엄을 계기로 울릉도의 맛과 특산품을 산업화하고 국제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또 향후 이들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아이디어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22일 오전에는 라페루즈 리조트 앞에서 '될 수 있다 요리사'의 저자 박찬일 셰프가 부지깽이 나물을 이용한 퓨전식 샐러드, 오징어 등 울릉도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시연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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