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고향 예천에 박물관 추진

郡-서보미술문화재단 MOU…1950년대 추상미술 선구자
문화 관광지·세계 명소 기대

김학동 예천군수와 박서보 화백, 박승조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예천군 제공
김학동 예천군수와 박서보 화백, 박승조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에 대한민국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딴 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박서보 화백이 고향인 예천에 박물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예천군에 전달하면서 첫 걸음마를 떼게 된 것이다.

예천군은 28일 오후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고 있는 서보미술문화재단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예천군은 미술관 건축의 기획과 시공을 주관하고, 서보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 구성을 위한 작품기증 및 전시기획을 맡기로 했다.

박서보 화백은 1931년 예천 은풍면에서 태어나 한국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한국 미술계에서 이룬 업적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단색화 미술의 선구자 역할을 한 그는 1950년대 한국 미술계에선 다소 낯설었던 추상미술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묘법 시리즈를 통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현재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적인 화가의 이름을 건 미술관이 예천군에 건립되면 지역민들에게 문화 공간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문화 관광지로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예천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함께 세계적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세계적 거장 박서보 화백과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 만나면 스페인 구겐하임미술관, 일본 나오시마섬처럼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박물관이 되도록 서보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화백은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시작으로 옥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예술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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