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 여러분 선택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지금 상황은 매우 위중하다. 위기라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 극복, 민생 지원, 미래 준비, 통합 정치, 혁신 가속화 등 국민의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인 국난 극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 국난극복위를 확대 재편하고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당 중진급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세워 총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며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첫 공식 일정으로 김태년 원내대표 등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 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남겼다.
새 지도부는 방역 지침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하지 못하고 현충탑만 참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선 다음 날인 지난 30일 김 위원장에게 전화해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통합당의 쇄신에 동의한다"며 "도와드리겠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잘하자"면서 "이 대표도 잘해달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김 위원장과 정식으로 만나 취임 인사를 할 예정이다.
또 이 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원 구성 파행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고 지적한 것과 관련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통합당의 진의를 파악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를 개시한 이 대표는 '선별 민생지원 패키지' 속도전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당정협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및 종합 민생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함께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3·4차 지원금 검토 등 주장으로 이 대표와 입장차를 부각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20대 대학생인 박성민 당 청년대변인을 깜짝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인 박 최고위원 내정자는 역대 민주당 최고위원 중 최연소이며, 대학생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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