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의원 SNS에 포르노?…더불어n번당"

박재호 민주당 의원 SNS에 성인 동영상…국민의힘 "해외토픽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에 성인 동영상이 올라왔다 지워진 일을 두고 "더불어 n번당"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발언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의원 SNS 계정에 포르노? 참 다채롭게 가지가지 한다"며 "거기도 당명 바꿔야 쓰겄다. 더불어 n번당"이라고 썼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성착취물 텔레그램방인 'n번방'을 빗대 비판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 페이스북에는 전날인 6일 오전 12시 40분쯤 해외 블로거가 게시한 성인 동영상이 약 10분간 노출됐다가 지워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실은 해당 영상이 올라간 경위에 대해 실수나 해킹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 측은 "해킹인지 단순 실수인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부끄러운 해외토픽감"이라고 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재호) 의원실 측은 '의원 본인이 아닌 보좌진이 관리하고 있다' 등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적절치 않은 해명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며 "그때마다 민주당은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이야기했지만, 박 의원의 해프닝과 안이한 대응으로 국민들은 이제 그 진정성에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박 의원이 직접 명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고,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민주당 역시 성 관련 일탈행위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