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기조인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 방침에 반발하며 '전 국민 지급'을 내세워왔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엔 정부·여당의 '13세 이상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일괄 지원'에 대해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코로나19 민생위기 대응책과 관련,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저는 보편 지원이 맞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지만, 선별지원 결정이 났으니 당정청의 결정 사항을 열심히 집행을 해드려야 한다"고 언급, 당정과 갈등 전선이 확대되는 것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자신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대상 지급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짜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안하면 지방정부라도 나서서 해야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지사는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나와 고민 중"이라면서 "전액 지역화폐로 지원할지, 25% 매출 인센티브로 줄지, 50% 대형 지원 방식으로 50만원짜리를 사면 25만원을 지원하든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서도 엄호 사격보다는 쓴소리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다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부대배치 당시 군 관계자가 가족의 청탁을 말리며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정황을 거론하며 "좀 놀랐다, 뭔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에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니다, 정권 교체를 50% 이상 확신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이 지사는 "경기 도정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만 발언,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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