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소설사의 거목 황순원 선생이 85세로 타계했다. 생전에 '황고집'이라 불릴 정도였던 선생은 식민과 분단, 전쟁과 독재로 점철된 격변의 시기에도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말한다는 원칙을 꺾지 않았다. 시에서 출발해 단편소설을 거쳐 장편소설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미학의 전범이 됐다. <소나기>, <학> 등 단편의 서정세계와 <일월>, <움직이는 성> 등 장편의 서사적 완결성이 대표적이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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