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소설사의 거목 황순원 선생이 85세로 타계했다. 생전에 '황고집'이라 불릴 정도였던 선생은 식민과 분단, 전쟁과 독재로 점철된 격변의 시기에도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말한다는 원칙을 꺾지 않았다. 시에서 출발해 단편소설을 거쳐 장편소설에 이르는 그의 작품은 미학의 전범이 됐다. <소나기>, <학> 등 단편의 서정세계와 <일월>, <움직이는 성> 등 장편의 서사적 완결성이 대표적이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