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딸 모욕한 일베…족쇄 찼지만 가만두지 않겠다"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에게 성적 모욕글을 올린 일베 회원들에 대해 "비록 '족쇄'를 차고 있는 몸"이라면서도 "가만 두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딸에 대하여 구역질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돼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뤄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보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여 쓰레기 같은 게시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피해의 확대재생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피의자 특정과 처벌을 희망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들에 대해서 민사소송도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들이 소위 일베 용어인 '앙망문' 100번을 올려도 소용없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제 딸에 대하여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모욕 글을 올린 일베 회원들에 대하여 '구약식 처분'이 내려졌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일베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 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형사고소와 민사배상청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올해 초부터 자신과 가족에게 허위사실과 모욕적 표현 등을 적은 일베 회원 등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조 전 장관이 올린 글 전문.

제 딸에 대하여 구역질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되어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루어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습니다. 보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여 쓰레기같은 게시 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습니다. 여성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립니다. 수사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피해의 확대재생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피의자 특정과 처벌을 희망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비록 '족쇄'를 차고 있는 몸이나, 가만 두지 않겠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민사소송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들이 '앙망문' ―위장사과문을 가리키는 일베 용어―100번을 올려도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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