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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비 최대 3천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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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매곡정수장 '맞춤형 고도정수처리' 도입…경제성↑
AOP 공법 등으로 1급수 수준의 목표 수질 달성
연간 운영비도 660억→150억원으로 줄일 수 있어
취수원 다변화 사업 실행 가능성 높을 것으로 기대

지난 2018년 대구 낙동강 수계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을 당시 매곡정수장 중앙운영실에서 직원들이 수질 검사 결과, 정수처리 상황 등을 확인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2018년 대구 낙동강 수계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을 당시 매곡정수장 중앙운영실에서 직원들이 수질 검사 결과, 정수처리 상황 등을 확인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취수원 다변화 사업비를 최대 3천억원가량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복안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환경부 방안과 별도로 취수원 다변화 사업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고도 정수처리 공법' 도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방안의 골자는 'AOP(Advanced Oxidation Process) 공법'과 '입성 활성탄 여과 교체주기 단축'을 통해 사업비를 크게 줄이면서도 깨끗한 수질을 얻는 것이다.

AOP 공법은 자외선이나 오존, 염소 등 기존 공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없애고자 산소를 이용해 정수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입성 활성탄 여과 교체주기를 3년에서 6개월로 당겨 TOC(총유기탄소) 기준 1급수 수질을 얻겠다는 목표다.

이 방안의 장점은 경제성이다. 환경부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내건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대구 문산·매곡정수장 초고도정수처리' 방안의 경우 추정 사업비가 7천2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초고도정수처리(막여과)를 대구시의 방안으로 수정할 경우 2천500억~3천억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시설투자비가 초고도정수처리는 3천억~3천500억원 규모인 데 비해 AOP 공법 등은 5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시설투자 이외에 해마다 별도로 들어갈 운영비에서도 유리하다. 문산·매곡정수장에서 하루 28만8천t의 용수를 초고도정수처리로 생산할 경우 연간 운영비는 6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AOP 공법 등에 들어가는 운영비는 한해 150억원 정도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비를 절감하는 만큼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위한 구미 상생 기금 마련에 재투자할 수 있다. 지역 주민 설득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대구시의 정수처리 방안을 추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낙동강 통합 물 관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의미고, 내년에 사업별 세부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구시가 제안한 정수처리 방안을 검토해 실제 사업에 반영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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