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일요시네마 '터미널'이 27일(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그 시각, 그의 조국 크라코지아(가상 국가)에서 유혈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국가의 기능을 잠정적으로 상실하게 됐으니 졸지에 비자가 무효화돼 미국 입국을 못하게 된다.
위험천만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뉴욕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나보스키는 터미널이라는 정착할 수 없는 중간에 끼어 있는 상태다.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잠시 여장을 풀기로 한다. 예상과 달리 나보스키는 점점 더 공항이 편해진다. 여기저기를 기웃거며 거대한 공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공항 노동자들과 친분을 쌓으며 정이 든다. 급기야는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의 로맨스까지 꿈꾸게 됐다. 과연 나보스키는 이 터미널을, 이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영화는 실제로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16년간 살아온 이란 출신 남자의 사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JFK 공항을 세트로 구현한 감독은 그 속에서 미국의 초상을 담아낸다. 제3국의 이방인이 갑작스레 공간에 정착하게 되면서 공항을 유쾌한 혼란 속에 빠뜨린다. 하지만 나보스키는 물리쳐야 하거나 적대시할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공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스필버그식 영웅 캐릭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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