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농식품유통과를 신설했다.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지역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특화 식품 개발, 농산물 가공·체험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다.
또 농산물의 품질 규격화를 유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한 농산물종합유통타운 건립을 추진하는 등 미래 100년 농업을 준비하고 있다.

◆고품질 명품포도 샤인머스켓 주산지
특히 김천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샤인머스켓의 주산지로 '과일 천국, 김천'의 위상을 정립하고 고품질 명품포도 샤인머스켓 생산과 스마트한 유통을 위해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천의 샤인머스켓 재배농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약 1천400㏊의 면적에 1천2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김천시는 농업소득의 불안정과 도시와의 소득격차, 고령화 등으로 침체에 빠진 농촌에 샤인머스켓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샤인머스켓 주산지를 활성화하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수출전략 품목으로 육성해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에 노력, 새로운 판로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농산물꾸러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전략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천앤' 과실 브랜드, 철저한 품질관리로 명품화 추진
김천시는 2014년 김천시 과실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5대 과실(포도, 자두, 사과, 배, 복숭아)을 통일된 포장재로 출하해 수송 용이성, 물류비 절감, 시장 점유율 제고 등 김천과일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김천 포도·자두 품질관리단을 운영해 '김천앤' 과실 브랜드의 명품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사업대상자를 생산자 단체 단위로 변경해 생산자 단체 스스로가 회원들의 품질관리에 대한 통제기능을 갖도록 연대책임을 부여했다.
조기 출하, 당도 및 중량 기준 미달 등 품질관리 위반과 포전매매로 회원 농가가 적발될 경우 100% 보조금 환수 및 향후 3년간 지원 제한과 더불어 회원이 속한 생산자 단체 전체 1년간 지원 제한이라는 강력한 연대책임을 부여해 품질관리에 대한 생산자 단체의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김천시는 포전매매 전수조사 및 김천앤 박스 양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위반자에 대해 상표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할 예정이다. 포전매매 및 미숙과 조기 출하 근절을 위해 포도·자두 재배 농가(3천585 농가)를 대상으로 서한문 발송, 전단 배부, 현수막 게첨, 작목반 회의, SNS 등을 통한 계도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천시 산지 통합마케팅 정책, 최고 평가 획득
김천시는 지난 2018년부터 산지의 규모·조직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 및 강화 정책을 펼쳐 '2019년 지자체 부문 농산물 마케팅 대상 수상'과 더불어 2년 연속 '원예산업종합계획 이행실적 연차평가'에서 최고 A등급 획득이라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농산물 마케팅 대상은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혁신을 주도한 원예농산물 분야의 우수 산지유통 농업인(개인), 조직(연합사업단, 영농조합법인, 공동선별출하회 등) 및 지자체를 발굴·시상하는 상이다.
김천시는 농업발전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FTA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 사업 지원, 전속출하조직 육성, 산지 통합마케팅 지원, 공동출하 확대 지원, 공동브랜드 '김천앤'을 통한 김천 포도, 김천 자두 국내외 판촉 지원, 수출지원단 구성 및 수출 전문단지 조성, 김천혁신도시와 연계한 양파 소비촉진 행사, 인터넷 직거래 장터인 '김천시노다지장터' 운영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으로 실시된 '2020년 원예산업종합계획 이행실적 연차평가'에서도 산지의 규모·조직·전문화를 위한 통합마케팅 전략을 지속해서 펼친 결과, 참여조직별 통합마케팅조직 출하액이 1천338억원, 조직화 참여 농가 출하액이 506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15%, 27%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GAP 인증 등의 가점까지 획득해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연속 최고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새로운 판로 확보, 수출 최전방에 서다
김천시는 2004년 한·칠레 FTA 체결 후 수입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불안정한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해 포도(샤인머스켓), 딸기, 복숭아, 새송이버섯 등 김천의 수출전략 품목의 수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3년 30t의 포도 수출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출량을 늘려 2017년에는 300t의 포도를 중국 등 10개국에 수출했으며, 작년에는 600t의 포도를 수출했다.
2017년 연말에는 김천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김천 포도 수출지원단'을 출범시켜 수출 규격에 적합한 포도를 생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껍질째 먹기 때문에 섭취가 편리하며 당도가 높은 청포도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최근 과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종으로 해외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결과 2017년에 64t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량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300t을 수출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김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농식품부 주관 '농식품 수출 우수 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에서 샤인머스켓 수출 전문단지 조성, 핵심 수출농업인 역량 강화 교육, 신남방 집중 해외시장 개척, 김천형 수출 샤인머스켓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규격화를 이룬 성과를 인정받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속적 소비확대 샤인머스켓 식품개발 박차
김천시는 지역특화 식품 개발 교육과 김천시 우리 음식연구회 육성을 통해 개발된 음식 메뉴와 레시피를 토대로 상품화 사업을 통해 김천 대표 식품 개발 및 정착을 위한 기반을 조성 중에 있다.
2019년 '자두 포도 축제'와 '농촌체험 페스티벌' 행사 시 포도알에 떡 반죽을 싸서 잘라서 꼬치에 꽂은 '포도오미찰떡꼬치' 체험을 통해 대중성을 검증받았다. 올해는 샤인머스켓이 제철인 8월에 우리 음식연구회 정기 교육을 통해 8가지 이상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앞으로 보완을 통해 상품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1차 산업에 이은 2차 농산물 가공의 경우, 원물이 고가인 샤인머스켓의 특성에 맞게 고급화 상품의 개발이 요구돼 동결건조를 통한 기술 개발, 청포도 맥주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천의 청포도 와인은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수도산와이너리'에서 개발한 크라테 화이트 와인이 있다. 크라테 화이트 와인은 수도산와이너리에서 직접 재배한 샤인머스켓, 리슬링, 레드레헤스쿨 품종을 블렌딩해 숙성시킨 와인으로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박스> 김충섭 김천시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 농업에서 답을 찾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시는 농식품의 유통혁신, 우리 농산물과 전통식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식품 산업, 농민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쾌적한 농촌환경 구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생산자에게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생 농업에서 김천시 농업의 희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택트 시대에 맞춰 김천 농산물을 온라인, 랜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비대면 판촉·홍보 활동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변화를 기회로 삼아 창의적인 기획과 과감한 실행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김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김천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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