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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참전용사 뜻모아 유엔에 종전선언 촉구한다…"결자해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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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유업재단, 참전용사 서명받아 유엔에 청원 추진
미 참전용사가 먼저 제안…"평화협정이 정전협정 대체해야"

70년 전 낯선 한국 땅에서 피 흘린 미국 참전용사들의 뜻을 모아 '끝나지 않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노력이 재개된다. 미 비영리단체 '한국전쟁 유업재단' 이사장인 한종우 시러큐스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국외 참전용사들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종전선언을 청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은 미국의 참전용사가 먼저 내놓은 것이다. 유업재단에 따르면 참전 용사 출신인 고(故) 글렌 페이지 하와이대 교수는 2015년 2월 자신이 이끌던 비정부기구(NGO) '글로벌 비살상 센터' 명의로 유엔 인권이사회와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국제정치회의 소집 제안서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 이사장은 제안서를 보완해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유엔 청원서' 초안을 만들고 페이지 교수는 물론 미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 전 회장인 래리 키너드와 토머스 스티븐스 등의 서명을 얻어냈다. 직접 싸웠던 노병들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호소를 결집해 열쇠를 쥔 강대국들을 움직일 대의명분으로 삼겠다는 의도였다. 70년 전 파병 결정과 정전협정 서명의 주체인 유엔이 형식상 종전 논의에 가장 적합한 기구라는 판단도 깔렸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우리 참전용사들은 유엔에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유엔 평화협정 회의' 소집을 촉구한다"며 안보리 내에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상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제 학계에 관련 연구를 의뢰할 것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2017년 북한 핵실험에 따른 여론 악화로 중단됐던 참전용사 서명 작업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과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거듭 천명한 데 힘입어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한 이사장은 "정부의 종전선언 추구에 발맞춰 재단에서 유엔 청원 추진을 재개하려는 것"이라며 "유엔 정치 협의기구를 설치해 국제 여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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