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금품 로비' 법정 증언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임 측의 로비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들은 관련 의혹을 일제히 부인하고 나섰다.
김 전 회장 측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로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건넸고, 이 돈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주장했으나 강 전 수석을 비롯해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 "허위 주장"이라고 못박으면서 강 전 수석의 경우, 법적 대응에까지 나선 것이다.
강 전 수석은 13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금품을 받았다거나 부당한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회장을 전날 고소한 강 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 대표를 2019년 7월 28일에 청와대에서 20여 분 만났다"면서도 돈을 건네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시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 돈 5천만원을 갖고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이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 전 수석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전화를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그런 청탁을 했다면 그 증거가 왜 안 나오겠나"라고 반박했다.
역시 김 전 회장의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나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인데, 이를 계기로 사실 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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