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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광주 찾은 김종인…"행동·실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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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2020 대선에서 호남 민심 필요하다는 취지
야권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를 다시 찾았다. 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서다. 이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지 닷새 만의 호남행이자 지난 8월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 행사에 앞서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등 시 관계자와 5개 구 구청장들을 만나 정책협의회를 진행하면서 "호남지역이 4차 혁명을 이끌어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애정과 관심을 두고 있다"며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 호남 출신인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 김기현·윤재옥·이달곤 의원 등 광주·전남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5.18 역사왜곡 처벌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의힘 시대 정신은 국민 통합이고, 1단계 동서 통합을 이끌기 위해 오늘 협의회를 시작한다"며 "과거 시늉만이 아닌 실질적 행동, 실천을 지속함으로 동서 장벽을 무너뜨리고 화합하는 새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이 시의회에 도착하자 광주·전남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40년 전 학살을 저지른 전두환의 후예 당신들이 어떻게 이곳 광주를 방문할 수 있습니까"라고 외치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은 호남을 향한 '러브콜'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호남 민심을 잡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9일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무릎 사과'를 시작으로 꾸준히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18개 지역구에서 8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한 당을 전국정당으로서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두 번·세 번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1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야권 안팎에서는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때 광주에서 출마 하나 보다고 대구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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