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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 "지구촌 이웃나라들 갈등 속 공존·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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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탑 리더스 아케데미 지상 강연] 이 전 덕성여대 총장
카슈미르, '나고르노-카라바흐', 쿠르드족 문제 등 역사·문화적 맥락 풀이

이원복 전 덕성여대 총장이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제공
이원복 전 덕성여대 총장이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강연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미디어전문위원 제공

"카슈미르는 참 묘한 곳입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곳곳에서 심각한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긴 국경이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험난한 지형 때문에 국경에 확실한 금을 그을 수 없습니다. 이보다 앞서 인도의 독립 과정에서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지역민들과 달리 힌두교도였던 해당 지역 영주들이 인도에 속하고자 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낳기도 했죠."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원복 교수(전 덕성여대 총장)가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강연했다.

이 교수는 카슈미르를 비롯해 세계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문화적·역사적 맥락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제시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전쟁이 벌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비롯해 터키의 쿠르드족 문제, 미얀마 로힝야족 문제,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문제의 원인과 현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이 밖에도 스코틀랜드-잉글랜드, 아일랜드-영국, 프랑스-영국 등 역사적으로 사이가 안 좋았던 국가들이 왜 갈등을 빚었는지, 또 그러면서도 어떻게 공존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이 교수는 "세계를 둘러보면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이 대부분이다. 인류의 역사는 갈등 때문에 발전해왔다. 우리나라를 봐도 그렇다. 엉덩이를 비비고 살다 보면 자주 싸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면서 "핏줄과 이웃나라는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웃나라에 대한 지혜를 터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 디자인학부에서 서양미술사 등을 공부했다. 1984년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부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장을 지냈다.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세계사 산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등 많은 작품을 썼으며, 대표작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7년 단행본 출시 이후 30여 년간 1천5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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