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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F. 기옌/ 리더스 북 /2020)

미래의 파도, 그 너머를 보자!

구름바다. 장용호 작
구름바다. 장용호 작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F. 기옌/ 리더스 북 /2020)

'2030 축의 전환'은 국제 비지니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로 불리는 마우로 F. 기옌이 쓴 10년 후 세계에 관한 7년간의 연구를 모은 저서이다. 사회학과 정치경영학을 연구하고 국제경영학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2030년을 모든 변화의 물결이 응집해 폭발할 시기로 예측하고 있다. 말하자면 '2030년이 되면 세계의 지각변동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해 '다음 세대' 앞에 미리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을 내보이는 예견서이다.

'새로운 부의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이라는 부제대로 총 8장으로 나눈 뒤 각 장에 8가지 물결을 그려낸다. 제1장 '출생률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에서 20세기 이후 급진적인 인구 증가와 대륙별 인구수 변화가 미래 사회에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제2장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실버 세대가 주축이 될 새로운 세대가 가져올 사회적 흐름을 분석하였다.

제3장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제4장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에서는 강하고 부유해진 여성들에게 많은 기회와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이후 시작된 인구의 축 변화에서부터 세계 경제 변화를 논한다. 이어 출생률 감소와 인구 고령화, 밀레니얼 세대와 실버 세대가 주도하게 될 가까운 미래 2030년 세계의 중심축을 이동시킨다.

제5장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에서는 유럽으로 온 이민자들의 부상, 사회적 흐름에 의한 세대구분의 변화를 차곡차곡 쌓고, 제6장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제7장 '소유가 없는 세상', 제8장 '너무 많은 화폐들'에서 과학이 바꿀 미래, 공유 경제가 가져올 사유 재산의 부재, 연결의 힘, 네트워크 효과, 임시경제, 블록체인 기술, 디지털 화폐 등으로 현재와 미래의 간극을 세밀하게 좁혀 설명한다.

이와 같이 8가지의 거대한 물결을 넘은 뒤 저자는 처음의 질문, '중심축이 이동하고 세계의 질서가 재편되는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저자는 2030년 다가올 새로운 물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멀리 보기'와 '다양한 길 모색하기'를 조언한다. 이른바 수평적 사고 7가지를 통해 물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그 흐름에 올라타기를 권고하고 있다.

저자의 철저한 경제적인 관점, 돈의 흐름과 부의 재분배 중심의 해석은 멀게 느껴지고, 코로나19 이후 덧붙인 듯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엉성해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책을 한 번쯤 읽어야 할 목적과 이유는 분명 있어 보인다. 바이러스를 대하는 동서양의 차이! 마스크처럼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안전핀을 갖고서라도 어떻게 대비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배운 2020년이니 말이다. 너울처럼 덮쳐올지 모를 미래, 그 파도 너머를 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기억될 것 같다.

서미지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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