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새 영화 ‘더 프롬’ ‘잔칫날’ ‘럭키 몬스터’

영화
영화 '더 프롬' 스틸컷

◆ 더 프롬

감독: 라이언 머피

출연: 메릴 스트립, 제임스 고든, 니콜 키드먼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졸업파티(프롬)에 갈 수 없게 된 여고생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이 응원하며 시작되는 뮤지컬 영화. 17살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는 몰래 만나온 여자친구와 함께 프롬에 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를 거세게 반대하는 학부모회가 프롬을 아예 취소하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네 명의 브로드웨이 배우 디디(메릴 스트립), 앤지(니콜 키드먼) 등은 무작정 인디애나주로 향한다. 처음에는 에마를 프롬에 가게 해 땅에 떨어진 자신들의 명성을 되찾고 다시 인기를 얻고 싶어 시작했던 일이지만, 차별과 싸우는 에마의 진심을 보며 네 사람은 점차 에마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프로듀서이자 감독인 라이언 머피가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131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잔칫날' 스틸컷

◆ 잔칫날

감독:김록경

출연:하준, 소주연, 오치운

무명 MC 경만(하준)은 각종 행사 일을 하며 동생 경미(소주연)와 함께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간호 중이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경만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비용조차 없는 빡빡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으로 생신 축하연 행사를 간 경만은 남편을 잃은 후 웃음도 잃은 팔순의 어머니를 웃게 해달라는 일식(정인기)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가장 울고 싶은 날 가장 최선을 다해 환한 웃음을 지어야 하는 경만은 팔순 잔치에서 예기치 못한 소동에 휘말리며 발이 묶이게 된다. 역설적인 설정을 통해 삶의 무게와 고단함을 이기고 좀 더 단단해지는, 남매의 희망을 얘기하는 영화다. 108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영화 '럭키 몬스터' 스틸컷

◆ 럭키 몬스터

감독:봉준영

출연:김도윤, 장진희, 박성준

불법 다단계 녹즙기 판매원인 도맹수(김도윤)는 사채업자 노만수(우강민)에게 거액의 사채 빚을 지고 쫓겨 다닌다. 아내까지 괴롭히자 그는 아내 성리아(장진희)와 위장 이혼을 한다. 이혼하자마자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무려 50억 원의 당첨금. 더구나 그에게만 들리는 DJ 럭키 몬스터(박성준)의 환청이 당첨 번호를 알려줬다는데. 당첨금으로 그는 헤어진 아내를 다시 찾아 나선다. 그러나 아내의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그는 컨설팅 회사에 아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가장 하층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럭키 몬스터의 환청으로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간다는 줄거리. 모두가 원하는 돈이지만 그로 인해 괴물이 되어가는 독특한 설정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독립영화. 93분.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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