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사)비움서예포럼(이사장 송정택)은 한국 작가 135명과 중국 작가 31명의 작품 170여점을 보여주는 제11회 한중서화교류전인 '서화동원'(書畫洞源)전을 15일(화)부터 20일(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에 펼친다.
이번 한중서화교류전은 중국 하북성 석가장시 서법가협회 작가들과 상호 교류전으로 이뤄지며, 한국 작가의 작품은 서예 80점, 문인화 45점, 사경 10점이 출품되며 수도권과 제주도 및 영호남을 아우르는 전국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영남풍의 문인화 맥을 잇는 정성근을 비롯해 수도권 작가들의 출품작은 전서 예서 행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로 짜여있으며, 송정관의 작품 '금강경구'는 전서로 쓰인 왕희지 필법을 구사하고 있다. 김용석의 '춘우원담'은 예서와 행서의 맛을 살린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문인화가 오광웅의 '설홍매'는 연폭병풍작으로 웅장한 필치와 전통기법을 구사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번 교류전엔 중국 하북성의 성도인 석가장시의 서법가 24명, 중국 전통국화 작가 7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작품 중 주목할 만한 볼거리는 석가장시 서법가협회 주석 감극(鑑克)의 행서작품으로, 고전에 충실하고 그 필의가 호방하면서도 준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사원(唐思遠) 부주석은 예서에 능하며 화려한 필치로 중국에서도 돋보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 장증량(張增良) 부주석은 왕희지 필법을 섭렵한 원로작가이며, 이검방(李劍方) 고문은 초서의 대가이다.
이 밖에도 중국 작가들은 산수화와 사군자를 비롯해 중국 용을 형상화한 작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교류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번 교류전을 성사시킨 송정택 비움서예포럼 이사장은 퇴계선생의 '산사월야'(山寺月夜)를 행초필법으로 구사한 작품을 내놨다. 송 이사장은 서예가로서 석재 서병오 현창사업을 통해 석재기념사업회 창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 지역의 청년작가 발굴, 육성에 힘쓰겠다"며 "2021년 해외교류전은 왕희지의 고향인 중국 절강성 소흥시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354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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