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방배동에 중대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29.71㎡·39평) 1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올해 공시지가를 적용한 6억5300만원으로, 변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006년 5억2300만원에 매입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이 아파트의 신고가격은 5억9000만원이었다. 3월 공직자 재산 신고는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변 후보자의 아파트 신고가격이 공개된 뒤 공시가격이 주변 집값에 비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낮은 공시가로 세금부담이 없어 '변품아'(변창흠이 품은 아파트)라는 풍자까지 등장했다.
이 아파트는 1개 동뿐인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로, 2018년 3월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세 파악이 어렵다. 다만 비슷한 크기의 인근 아파트 시세는 18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변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영끌'로 구매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매가의 57%에 달하는 3억원가량을 카드사에서 대출받았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사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적절한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변 후보자는 이 밖에 본인 명의로 예금(1억3천359만원), 자동차(2015년식 쏘렌토, 1천273만원), 금융채무(-2억2천578만원) 등 총 5억7천355만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예금(8천948만6천원)을 보유했고, 차녀 명의의 예금(833만2천원)이 있다.
한편, 변 후보자의 주택마련 자금 출처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주택 매매하면서 보통 카드대출은 안 하는데 배짱이 대단하다", "카드 빚으로 집을 사는 시대를 앞서가는 투자자, 보고 배워서 저도 꼭 이번 기회에 영끌해서 집사겠습니다", "역시 집값 상승 민주당만 믿어요", "주변 아파트들은 다 시세가 18억이라는데 왜 변 후보자 집만 공시지가가 안 오를까 이상하다" 등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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