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소형 유람선이 다니는 '미니 운하'가 생긴다.
경주시는 감포읍 감포항 친수공간에 길이 417m, 너비 20m, 수심 5m인 배수로를 만들어 소형 유람선이 다니는 관광용 운하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감포항 친수공간은 2018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재해 예방과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감포읍 앞바다를 메워 3만5천810㎡ 규모로 조성한 공원이다.
이곳은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강한 파도가 들이치면서 공원 곳곳이 파손되고 인근 상가와 주택도 침수됐다.
이런 이유로 해양수산부와 경주시는 항구적인 피해 복구 방안으로 친수공간을 관통하는 배수로를 만들기로 했다. 태풍이나 해일 등으로 강한 파도가 치더라도 배수로를 통해 바닷물이 빠져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는 배수로가 완성되면 소형 유람선을 띄워 감포항 남방파제를 따라 다시 돌아오는 2.5㎞ 구간의 뱃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배수로 공사는 감포항 피해복구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 착공해 2023년 3월 마무리할 방침이다. 배수로 주변엔 선착장과 수상 카페, 상가 등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친수공간 복구 사업비 40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감포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 100억원 중 40억원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태풍 등 재난상황을 대비해 바닷물이 흐르는 물길을 만드는 동시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주민 안전과 관광산업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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