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와인모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은 "애국을 내세워 국민까지 기만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1928년생인 길원옥 할머니는 올해 93세(만 92세)라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 시국에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고 비꼬았다.
앞서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사과문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당 회의에서도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도구로 사용하고 애국을 내세워 국민까지 기만한 '토착 매국노' 윤미향부터 강제 제명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 논란의 모임이 윤 의원 본인을 위한 생일 축하 모임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해명도 촉구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와인파티를 벌인 12월 7일이 음력으로는 윤 의원 생일(포털 사이트 기준)인 10월 23일"이라며 "와인 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본인의 음력 생일이었단 의혹에 대해 윤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길 할머니가 만 92세인데 우리 나이로 94세로 표현한 것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들이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또 SNS에 올린 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의 행사·모임 취소 등을 지침으로 내리며 행동 단속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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