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거리두기 2단계 유지하되 방역 수준 강화"[전문]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빨리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서 기존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별도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영신교회 집단감염 등 소규모 집단감염과 수도권발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리 대구도 엄중한 상황에 처하는 등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라며 "코로나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고 다시 안전을 찾기 위해서는 연말․연시의 특별방역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특히 권 시장은 정부가 수도권만이라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수도권 확산에 따라 우리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겠지만, 지방만의 노력으로 전국이 수도권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최대한 빨리 격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대구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전제하에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는 12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는 별도로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특별방역대책의 주요내용은 ▷연말․연시 행사․모임은 취소 또는 비대면 개최 ▷역학조사 역량강화와 선제적 진단검사 ▷방역수칙․마스크쓰기 지도․단속 강화 ▷확진자 다수발생 대응 치료역량 강화 ▷시민참여형 방역이다.

시와 구군도 연말․연시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12월 31일 예정돼 있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이에 따라 취소한다. 또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도 하지 않는다. 구‧군에서도 계획했던 송년 음악회, 해맞이 및 떡국나눔 행사 등을 전면 취소한다.

권 시장에 이어 방역대책을 브리핑한 배광식 북구청장은 "시와 구군의 행사 취소에 맞춰 민간단체에서도 연말․연시의 송년모임, 신년 인사회, 이․취임식 등을 취소 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즉각대응팀 구성 확대, 심층 역학조사반 확대 운영 등 시 역학조사반을 확대 운영하고, 구․군 보건소 역학조사반에 행정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구시 의사협회, 대구시 간호사협회, 대구시 임상병리사회에서 별도로 선별진료긴급지원단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선별진료소 운영을 연장해 1일 최대 검체건수를 현재 2천건에서 6천600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치료병상 확보 방안도 내놨다. 시는 경증․중등증 치료병상 535개와 중증 치료병상 49개를 즉시 이용가능 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입원병상 부족을 대비해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 치료할 수 있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곳을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했다.
특히 시는 최근 집간감염와 생활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배 청장은 "청년층의 숙박업소 이용 송년파티 등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해 점검하고, 취약지역‧시설 기동점검반도 확대 운영하겠다"라며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영장, 필라테스, 줌바댄스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벗거나 비말이 전파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대면 레슨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와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시설폐쇄 및 운영중단,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 행정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기존 4주에서 2주마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수도권 방문자, 의심증상자 등에 대하여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를 확대한다.

대구시는 영신교회발 집담감염에 따라 종교활동에서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시 등의 참여인원을 좌석 수의 30%에서 2단계 기준인 20%로 강화하고,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 금지와 함께 타 지역 종교모임․행사 등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

또 성탄절을 맞이해 교회와 성당, 동지를 앞둔 사찰에서 예정중인 종교행사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하 권영진 시장 발언 전문

□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600명대를 넘나들던 확진자가 지난 일요일에는 1,000명대에 들어섰습니다.

○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확진자 수가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고, 이미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는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생각되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우리 대구는 수도권발 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1차 대유행 때의 대응 경험과 교훈, 「마스크 쓰GO」범시민운동의 효과로 그동안 소규모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발생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왔습니다.

○ 그러나 최근 영신교회 집단감염 등 소규모 집단감염과 수도권발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리 대구도 엄중한 상황에 처하는 등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 여기서 차단하지 못하면 방역당국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특히, 연말연시에 송년회, 해맞이 등 사람들 간의 이동과 접촉이 잦은 계절적 위험도도 높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고 다시 안전을 찾기 위해서는 연말·연시의 특별방역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지금 상황은 우리 대구가 겪었던 지난 2~3월보다 더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수도권 확산에 따라 우리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겠지만, 지방만의 노력으로 전국이 수도권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 그래서 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최대한 빨리 격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우리 대구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전제하에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 어제 총괄방역대책단회의와 조금 전에 끝난 코로나19 방역 관련 시장, 구청장·군수 영상회의에서 논의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대구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인 배광식 북구청장님과 발표하고자 합니다.

먼저 12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는 별도로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 이번 방역기간의 핵심 메시지는 10인 이상 음식섭취 모임․행사 피하기, 이번 연말․연시는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강화입니다.

○ 특별방역대책의 주요내용은 연말·연시 행사·모임은 취소 또는 비대면 개최, 역학조사 역량강화와 선제적 진단검사, 방역수칙․마스크쓰기 지도․단속 강화, 확진자 다수발생 대응 치료역량 강화, 시민참여형 방역입니다.

시와 구․군부터 앞장서서 연말․연시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민간에서 예정중인 행사에 대해서도 이를 강력하게 권고하여 각종 행사로 인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습니다.

○ 먼저 우리시에서는 12월 31일 예정되어 있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 방역대책단의 권유로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겠습니다. 또한 구‧군에서도 계획하였던 송년 음악회, 해맞이 및 떡국나눔 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 이에 맞춰 민간단체에서도 연말․연시의 송년모임, 신년 인사회, 이․취임식 등을 취소 해 주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다음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시와 구․군의 방역역량 강화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 대규모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즉각대응팀 구성 확대, 심층 역학조사반 확대 운영 등 시 역학조사반을 확대 운영하고, 구․군 보건소 역학조사반에 행정 인력을 집중 투입하여 역학조사 대응역량을 높여나가겠습니다.

○ 그리고 대구시 의사협회, 대구시 간호사협회, 대구시 임상병리사회에서 별도로 선별진료긴급지원단을 구성하여 역학조사 역량을 보태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대비하여 보건소 16개소, 의료기관 14개소 등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고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으로 검체검사가 무료로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1일 최대 검체건수를 현재 2,000건에서 6,600건으로 확대하겠습니다.

○ 또한,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치료병상을 확보 하겠습니다. 경증․중등증 치료병상 535개와 중증 치료병상 49개를 즉시 이용가능 하도록 전환 하겠습니다.

○ 입원병상 부족을 대비하여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 치료할 수 있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곳을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였고, 우리시 자체 활용가능한 생활치료센터 1개소도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집단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기존 4주에서 2주마다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수도권 방문자, 의심증상자 등에 대하여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를 확대해 나겠습니다.

○ 어린이집을 포함한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방역관리자 지정, 상시 연락체계 구축, 방역수칙 이행 여부 등 방역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종사자 감염관리 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 특히 청년층의 숙박업소 이용 송년파티 등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하여 점검하고, 취약지역‧시설 기동점검반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영장, 필라테스, 줌바댄스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벗거나 비말이 전파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대면 레슨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겠습니다.

○ 시와 구‧군이 협조하여 부서별 책임관리제, 집중관리지역 지정을 통한 체계적 관리와 구․군 교차점검, 적발목표제 시행으로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와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시설폐쇄 및 운영중단,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 행정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다음은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

○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대부분의 종교시설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부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종교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는 한편, 꾸준한 점검도 함께 실시하겠습니다.

○ 종교활동은 1.5단계 수준을 적용하고 있는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시 등의 참여인원을 좌석 수의 30%에서 2단계 기준인 20%로 강화하고,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 금지와 함께 타 지역 종교모임․행사 등 참석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겠습니다.

○ 성탄절을 맞이하여 교회와 성당, 동지를 앞둔 사찰에서 예정중인 종교행사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하고, 온라인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종교시설에 대한 점검도 병행하겠습니다.

○ 특히, 종교시설 내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집합금지,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종교활동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전국 대유행에 대비하여 대시민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 각급 기관 홈페이지, SNS 채널, 방송·신문 등 언론홍보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활용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 전파, 방역수칙 준수를 권장하고, 감염사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는 등 대시민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 확진자 현황, 확진자 동선 등 기초자료의 신속한 제공 및 적절한 재난안전 안내 문자 발송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추가 감염의 위험을 줄여나가겠습니다.

○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모두를 지키는 새로운 문화로 '먹고 마실 땐 말없이, 대화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하자'는 '마스크 쓰GO' 범시민 운동 강화로 마스크 쓰기를 지역의 생활문화로 정착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