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경기가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정부로부터 나왔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3.2% 성장한다. 성장세 반등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했다.
우선 민간소비가 올해 4.4% 뒷걸음치겠지만 내년에 3.1% 증가한다고 봤다. 주가 상승과 대출금리 하락 등이 소비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수출은 올해 6.2% 감소한 뒤 내년에 8.6% 증가하고 수입은 7.5% 줄었다가 9.3% 반등한다고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 증가 속에서 반도체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큰 폭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5.8%, 내년 4.8% 성장한다고 봤다. 건설투자도 올해 0.2%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1.0%로 소폭 반등한다고 전망했다.
서민경제와 직결된 고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도 취업자 수가 1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경제활동 참여가 점차 정상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지원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증가를 구조적으로 제약한다고 덧붙였다.
생산 가능 인구는 올해 23만1천명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도 22만5천명 감소한다.
정부의 희망적 경제전망은 올해 말과 내년 초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 중 백신 상용화를 전제로 삼은 전망이어서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날 "내년 민간소비는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하겠으나 대면 서비스와 해외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선 장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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