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마뉘엘 마크롱 佛 대통령 코로나 확진에 EU발칵… 각국 총리 '자가격리'

확진직전, 스페인 총리, 포루투칼 총리 등 면담 …스페인 총리실 "산체스 총리 자가격리 들어갈 것"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시민협의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시행해 공화국 건립 원칙을 명시한 헌법 첫 번째 조항에 기후변화 등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시민협의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시행해 공화국 건립 원칙을 명시한 헌법 첫 번째 조항에 기후변화 등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즉각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이 나온 뒤 현재는 자가 격리 상태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은 7일 동안 격리될 것"이라며 "하지만 원격으로 대통령 업무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오는 22일 레바논 방문을 포함해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제궁은 또 마크롱 대통령이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접촉한 이들을 확인한 뒤 그의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11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개인 만찬을 가졌으며, 이번주에는 찰스 미쉘 유럽 이사회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는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외국 정상들의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총리실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산체스 총리가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프랑스 상·하원 의원들 등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상당수 인원들이 스스로 격리조치에 들어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확진 판정 소식은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전국적인 폐쇄를 통금으로 완화한지 불과 이틀 만에 전해졌다.

프랑스는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현재까지 5만 9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날인 16일에는 하루에만 1만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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