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11세)가 멋진 이글을 만들며 강렬할 인상을 남겼다.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PNC 챔피언십에 출전, 1라운드 3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우즈-찰리의 '팀 우즈'는 우즈의 두 번째 샷과 아들의 퍼트로 첫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큼하게 출발했고 3번홀에서는 찰리가 자력으로 이글을 만들어 아빠 우즈를 비롯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찰리가 홀까지 175야드를 남긴 상태서 날린 우드 샷이 홀컵 1m 가까이 붙었고 이후 침착하게 퍼트를 마무리하면서 찰리 혼자 이글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는 한 팀의 선수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하고, 두 개의 티샷 결과 중 더 나은 쪽을 택해 두 명 모두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글이 나오자 우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로, 우즈는 아들 찰리와 팀 우즈로 출전했다.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 이혼했다.
찰리가 8월 지역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이 알려지고, 우즈를 닮은 여러 면모가 부각되면서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기량을 펼쳐 보이게 된 이번 대회 출전도 주목받았다.
찰리의 '전국 방송 데뷔전'이 된 이날 1라운드에서 우즈 부자는 나란히 보라색 상의에 검은 바지를 맞춰 입고 나와 외형부터 비슷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친 우즈 부자는 14언더파 58타를 기록한 맷 쿠처(42·미국)와 아들 캐머런(13) 조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AP통신 등 외신은 찰리가 우즈의 스윙뿐만 아니라 티샷을 한 뒤 공이 날아가는 중에 티를 뽑아 들거나, 퍼트하고선 공이 홀 쪽으로 굴러가는 동안 발걸음을 옮기는 행동, 그린에서 기다릴 때 서 있는 모습 등이 빼닮았다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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