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22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포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 견제를 위해 자신이 희생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읽힌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향후 제1야당 국민의힘과의 이른바 '야권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 빅텐트'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를 넘어 2022년 대선까지 연결될 수밖에 없어 안 대표의 이날 서울시장 출마선언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발언,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나선 뒤 야권 단일화 후보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매일신문과의 인터뷰(11월 25일 자 6면)에서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던 그는 대선 불출마 입장도 내놨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이날 취재진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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