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더나 백신도 미국서 접종 준비 완료…21일 접종 시작할 듯

화이자 백신과 합쳐 이번주 백신 790만회 접종분 배포
코로나19 사태는 악화…"크리스마스 거치며 감염자 더 나올 것"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물류센터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상자들을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물류센터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상자들을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미국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위한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모더나 백신은 이날 아침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의 물류센터에서 트럭에 실려 전역으로 배송이 시작돼 21일부터 주(州) 정부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백신은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을 상대로 우선 접종된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수송·보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 19일에는 19만6천29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였던 18일 24만9천709명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주말임에도 여전히 20만명에 육박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이런 감염자의 급증이 추수감사절 때 사람들이 가족·친지들과 모임을 한 여파라면서 성탄절 연휴 때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며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19일 자국 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107만3천여명, 18일에는 106만6천여명에 달했다. TSA는 팬데믹 이후 검색대 통과 인원이 이틀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ABC 방송에 나와 "정말로 미국인 수만명의 목숨이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궁극적으로 팬데믹을 끝내겠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지 않으면 더 암울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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