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천500억 국가 도시재생사업 선정 대박 터뜨린 문경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앙공모사업 전국 유일 선정...국비 등 총 사업비 3천532억원 지원
문경 (구)쌍용양회 시멘트 공장에 스포츠시설,복합문화공간사업,수소연료전지발전 동시 진행

21일 고윤환 문경시장(왼쪽 네 번째)과 이종필 문경시 경제산업국장(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문경시가 3천500억원이 지원되는 도시재생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문경시 제공
21일 고윤환 문경시장(왼쪽 네 번째)과 이종필 문경시 경제산업국장(오른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문경시가 3천500억원이 지원되는 도시재생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시장 고윤환)가 문재인정부의 국책사업인 도시재생 사업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문경 (구)쌍용양회 시멘트 공장 단지 등 모두 47곳을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하는 '2020년 제3차 도시재생뉴딜사업 안'을 의결했다.

도시재생 사업은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국가적 도시혁신 사업이다.

사업 모델은 면적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이중 가장 지원 규모가 큰 경제기반형은 대규모 사업지(50만㎡ 산업 지역)가 해당되는데 문경시가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문경시 신기동 쌍용양회 시멘트 공장과 주변. 문경시 제공.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될 문경시 신기동 쌍용양회 시멘트 공장과 주변. 문경시 제공.

이날 선정된 문경 시멘트공장(31만 7000㎡) 단지는 3천532억원(국비 250억, 지방비 251억, 공기업 2천602억, 민간투자 356억, 기타 73억)을 들여 2026년까지 6년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을 문경시 단독으로 추진한다.

시멘트를 만들었던 길이 123m 습식 회전가마 4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로, 38m 높이의 철제 사일로는 동양 최고 깊이의 다이빙풀로, 공장 외벽과 콘크리트 사일로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도 이곳에 2천 6백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시간당 40MW의 전기를 생산, 주변 1천673가구에 도시가스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성되면 세수확보와 일자리창출(직접고용 285명, 간접고용 3천595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 도시재생 뉴딜사업지구의 사업구상도. 문경시 제공.
문경 도시재생 뉴딜사업지구의 사업구상도. 문경시 제공.

고윤환 문경시장과 이종필 문경시 경제산업국장은 "사업비 지원이 가장 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심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경시가 선정돼 기쁘다"면서 "문경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창출과 인구증가에 활력을 주는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경 시멘트공장은 한국전쟁 직후 유엔한국재건단의 전후 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덴마크 기술과 자재로 1957년 건립됐다.

1960, 70년대에는 700여 명이 근무하며 국내 시멘트 수요의 절반을 담당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시설 노후화와 적자 누적으로 61년 만인 지난 2018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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