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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대학교’ 수사 전 입학 취소 정유라와 대법 기다리는 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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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연합뉴스

고려대와 부산대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나온 뒤에도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검찰 수사 전 입학이 취소된 바 있기 때문이다.

23일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에 따르면 조민 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했던 이른바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논문과 공주대 체험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아쿠아펠리스 호텔 인턴, KIST 인턴, 동양대 연구활동, 동양대 표창장을 모두 거짓이라고 봤다.

또 법원은 "조민 씨가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 의전원의 경우 조 씨의 최종 점수와 불합격자인 16등의 점수 차가 1.16점에 불과했다"며 "동양대 표창장 등 수상 경력이 없었다면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입학 취소 결정이 가능한 근거가 제공됐지만 고려대와 부산대는 눈치만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고려대 관계자는 "학교 내부에선 조민 씨의 입학을 하루 빨리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집행부는 신중을 기하자는 쪽으로 무게 추를 기울였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증거를 토대로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할 경우 조 씨 쪽에서 소송을 제기하면 패소할 수밖에 없을 거란 내부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부산대 역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자체 심의 기구를 열어 학칙과 모집 요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대학의 신중한 입장은 국정농단 사태 때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일 당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검찰 수사에 앞서 입학이 취소됐다. 이 외에도 시험문제 유출로 물의를 일으킨 숙명여고 쌍둥이 역시 기소와 동시에 퇴학 처리됐다. 둘 다 법원 판결 전에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였다.

검찰의 공소 사실에 따르면 조민 씨는 7대 스펙 가운데 단국대와 공주대, 서울대 관련 경력을 고려대 입시에 활용했다. 동양대 표창장과 KIST 인턴 경험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에 사용됐다. 정경심 교수 쪽은 단국대 제1저자 논문은 고려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제출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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