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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 이인선 당협위원장 유지…민경욱·김소연 교체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24명 교체 결정
김진태·전희경 전 의원 등도 교체 않기로…서울 원외 11명 전원 교체대상서 빠져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매일신문 DB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 매일신문 DB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대구경북 유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인 이인선 대구 수성을 당협위원장을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4·15 총선 부정투표 의혹을 연일 제기해온 민경욱 전 의원(인천 연수을)과 지난 추석 무렵 '달님 영창' 현수막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소연 변호사(대전 유성을) 등 24곳 당협위원장은 인적 쇄신 차원에서 교체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비대위는 당무감사위원회의 교체 권고 당협위원장 목록에 오른 49명 명단을 놓고 비공개 회의한 끝에 48%에 이르는 당협위원장 24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교체 의결 명단에는 민 전 의원 외에도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수원을), 김용남 전 의원(경기 수원병) 등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교체된 당협위원장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인선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당협위원장직만 박탈하는 것인 만큼 이들의 당적은 그대로 유지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당무감사위가 올린 안을 우리가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 비대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인적 쇄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반대로 이인선 위원장을 비롯해 당무감사위가 교체 대상으로 권고했던 김진태 전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과 전희경 전 의원(인천 동·미추홀갑) 등은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서울의 원외 당협위원장 11명은 모두 교체 대상에선 빠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은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나치게 조직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선거 후로 시점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원외 당협위원장 138명 가운데 49명(36%)을 교체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당시 "하위 30% 평가를 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도를 느낀다고 평가되는 7명"이라고 밝혔는데 이 위원장은 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대구에서 보수정당 공천을 두 번 받았지만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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