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이 최근 좌초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 대신 금호강 물가에 물놀이장 조성을 대구시에 요청하고 나섰다. 동구 주민의 숙원이던 구름다리 사업이 무산된 만큼 다른 경제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동구청은 방촌동 금호강변에 넓이 4천800㎡ 규모의 물놀이장 조성을 요청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얼음썰매·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50억원 정도로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에서 받은 국비 70억원 중 대안 사업 명목으로 남은 45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액수다.
동구청 관계자는 "물놀이장은 2016년 금호강 명소화 사업 논의 때부터 나왔는데, 사업비가 없어 지지부진했다. 현재 구비로 설계비를 마련했고, 추가 사업비만 확보되면 다음 달부터 바로 착수해 2023년말까지 마칠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놀이장은 논의된 바 없는 새로운 내용이어서 아직 검토조차 못했다. 추진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팔공산 인근 상인들은 동구청 입장과는 별개로 구름다리 사업 재추진을 꾸준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환 팔공산상가연합회장은 "오랫동안 논의된 사업인데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조계종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고 사업을 철회한 대구시의 무능도 문제"라며 "오는 31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재추진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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