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2020년 한해 검거한 디지털 성범죄 사범이 27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매체에 능숙한 10, 20대가 78%를 차지했다.
경북경찰청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3월 23일부터 12월 말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운영했다. 당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자, 경북경찰청은 경무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집중 단속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하고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최초 운영자 '갓갓' 문형욱을 5월 중순 검거했다. 경찰은 수개월 전 활동을 접고 자기 흔적을 지운 갓갓을 집요하게 추적한 뒤 디지털 증거 등을 제시해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문형욱 지시를 받아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하는 등의 혐의로 안승진도 검거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해 전국적인 이목을 받기도 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들을 포함해 성착취물 등 제작자 8명, 판매·유포자 29명, 소지자 231명 등 269명을 검거하고 10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149명(55.4%) ▷10대 61명(22.7%) ▷30대 49명(18.2%) ▷40대 8명(3.0%) ▷50대 이상 2명(0.7%) 순이었다. 확인된 피해자 79명에 대해 영상 삭제를 지원하고 상담소 연계 등 보호·지원 조치를 했다. 이들 중 10, 20대 여성이 77명(97.4%)에 달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특별수사단 운영 종료 후에도 사이버수사대에 설치한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이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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