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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 디지털 성범죄 올해 269명 검거

3~12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 설치·운영 결과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경찰청이 2020년 한해 검거한 디지털 성범죄 사범이 27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매체에 능숙한 10, 20대가 78%를 차지했다.

경북경찰청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3월 23일부터 12월 말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운영했다. 당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자, 경북경찰청은 경무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집중 단속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텔레그램 n번방을 개설하고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최초 운영자 '갓갓' 문형욱을 5월 중순 검거했다. 경찰은 수개월 전 활동을 접고 자기 흔적을 지운 갓갓을 집요하게 추적한 뒤 디지털 증거 등을 제시해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문형욱 지시를 받아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하는 등의 혐의로 안승진도 검거했다. 경찰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해 전국적인 이목을 받기도 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들을 포함해 성착취물 등 제작자 8명, 판매·유포자 29명, 소지자 231명 등 269명을 검거하고 10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연령대는 ▷20대 149명(55.4%) ▷10대 61명(22.7%) ▷30대 49명(18.2%) ▷40대 8명(3.0%) ▷50대 이상 2명(0.7%) 순이었다. 확인된 피해자 79명에 대해 영상 삭제를 지원하고 상담소 연계 등 보호·지원 조치를 했다. 이들 중 10, 20대 여성이 77명(97.4%)에 달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특별수사단 운영 종료 후에도 사이버수사대에 설치한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체계를 이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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