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극의 메카, 남구 대명문화예술거리의 젊은 극단들이 연합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극단 수작과 극단 하람이 공동으로 제작한 연극 '데이트'다.
연극 '데이트'는 슬프면서, 진실되고,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는 현실감 99%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낸다. 매년 겨울이면 사랑을 주제로 한 따뜻하고, 즐거운 공연들이 넘치지만 그런 로맨스들은 현실과 다르다.
새해 첫날, 공사장 벤치에서 각자의 상처를 간직한 채 외톨이로 살아가는 젊은 두 남녀가 만난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알아본 그들은 연애를 하게 되고, 아름답고 신나는 연애를 꿈꾸지만 기쁨도 잠시, 누구나 그러하듯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다투게 된다. 급기야 여자는 소중히 간직하던 둘만의 비밀이 담긴 돌멩이를 던져 버린다. 연출을 맡은 예병대 극단 수작 대표는 "찌질하고 어수룩하지만 볼수록 사랑에 빠져드는 매력적인 남녀의 모습을 보는 게 관람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시원이 극본을 쓰고, 예병대가 연출을 맡았다. 이우람-김이수, 정성태-박세향, 박소산-이규리가 각각 커플로 등장해 관객의 교감을 끌어낸다.
대명문화예술거리 한울림소극장에서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에는 오후 4시 공연이다.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공연시간 77분. 입장료 2만원. 문의)010-5544-9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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