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혁신 정책만 배우겠단 뜻"…재차 묻자 "그만하시죠"

"피해자 아픔에 공감…근본적인 재발대책 마련하겠다"
질문 계속 이어지자 "그만 하시죠" 민감한 반응 보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전 시장이 롤모델'이라고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 취지를 해명했다.

앞서 우 후보는 SNS를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성추행 피해자 측이 '참 잔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을 배워야겠다는 취지"였다며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피해자에 대해선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라며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질문이 계속 나오자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라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쟁자인 같은 당 박영선 후보에 대해선 "공약이 왠지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가 않고 왠지 좀 한가해 보인다"고 비판한 우 후보는 이번 주부터 시작될 방송토론에서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우 후보는 "정책검증 차원에서 저는 박영선 후보도 훌륭한 분이라도 생각하기 때문에 인신공격이나 비방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시민들의 삶에 아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정책은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뜨거운 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