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귀신들이 블랙박스 등장 이후 감쪽같이 사라진 건 우연이 아니다. 소문이 실체를 만들어내던 때가 있었다. KAIST 출신 공학박사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가 CCTV 등장 이전인 조선시대 괴물 이야기를 모아 썼다.
태초의 시작은 구전 이야기였을지 모르나 조선왕조실록 등 내로라하는 기록물에 오르자 무게감이 커진다. 여러 입을 거치며 윤색되니 공포는 배가 된다. '삼인성호'의 실사판이다. 중종 때 궁궐에 등장한 '물괴'도 그렇다. 불안정한 정세에 떠돌이 개마저도 괴물로 보였으리라는 작가의 추측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선시대에 퍼졌다면 민심은 어떤 역병으로 묘사할까. 폐에 달라붙어 열불을 토하며 폐를 뜯어내는, 흑사병 못지않은 악령으로 묘사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29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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