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극찬한 풍림파마텍 생산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주사기를 우리 정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주사기 계약 당시 풍림파마텍이 대량생산 체계를 아직 갖추지 못했던 탓이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풍림파마텍이 생산하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구매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반장은 "LDS주사기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국내 생산업체나 현황 등을 파악해왔다"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난달 26일 국내 업체 2곳과 주사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주사기 계약 체결 과정에서 풍림파마텍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라 당시 해당 제품 양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양 반장은 "풍림파마텍에서 약 12만회 정도의 주사기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초기 접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반장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서 사용하는 주사기는 크게 두 가지로 LDS 주사기와 일반 주사기"라며 "LDS 주사기는 약 4천만개를 계약체결해서 공급이 시작되고 있고, 일반 주사기도 1월 초 조달청을 통해서 입찰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은 지난해 LDS 주사기 개발에 돌입해 삼성전자와 정부의 도움으로 시제품 생산에서 양산까지 한 달 만에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식약처 지원으로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까지 받았다.
풍림파마텍은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2억6천만개 가량의 주사기 구매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 군산시 풍림파마텍 생산 현장을 방문해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의 상생협력이 있었다"며 "이 같은 협력과 정부의 지원은 방역제품 확보와 수출의 원동력이 됐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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