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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고령층 화이자 접종" 발언에…당국 "아직 결정안돼"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돼 대구 북구 보건소 의료진이 안동 공장에서 운송된 해당 백신을 전달받아 확인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19일 실시돼 대구 북구 보건소 의료진이 안동 공장에서 운송된 해당 백신을 전달받아 확인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방역당국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와 배치된 입장을 내놓았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 총리 발언에 대한 질의에 "추가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 효과를 확인하고 접종하자'고 결정한 것을 따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 반장은 이어 "임상 결과에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나 모더나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접종 백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나온 '고령층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능성'을 언급한 정 총리의 발언과 배치되는 입장이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고령층엔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반장은 "총리께서 말씀하신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3월에 화이자 백신이 추가로 도입되는 물량이 있기 때문에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늦어지더라도 화이자 백신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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