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사현장 인근에서도 1월 노동자 사망 사고가 일어난 바 있어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톤이 넘는 철 구조물이 노동자를 덮쳐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쳤다.
해당 사고는 트럭에 실린 H빔을 지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 블록의 아파트 공사로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 업계가 우려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하청 노동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최근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공사 현장 시공사 역시 태영건설이다.
지난 1월 20일 과천지식타운 S-5블록 '과천 르센토 데시앙'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기초공사용 콘크리트 파일이 전도돼 작업 중이던 하청 노동자가 깔려 사망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부터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과천 지역 현장에서만 두 명이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태영건설은 근로자 사망사고가 잦은 곳으로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지난 2017년 태영건설이 시공한 김포시 도시형생활주택 공사현장에서 2명의 근로자가 콘크리트 양생작업 중 질식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건설 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부터 질식사까지 유형도 다양하지만 안전 관리는 엉망이라는 지적이 일선에서 나오고 있다.
잇따른 건설 현장 사망사고에 대해서 태영건설 측은 본지와의 전화에서 "1월과 2월 사고 모두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딱히 설명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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