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숨진 '구미 3세兒' 친모 거짓말 탐지기 검사 했지만…

친모 석씨 횡설수설, 단서 못찾아…경찰 17일쯤 검찰 송치 예정

11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보람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병용 기자
11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 빌라에서 숨진 보람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경찰서가 지난달 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보람(3) 양의 친모 석모(48) 씨에 대한 심리생리검사(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북경찰청에 있는 거짓말탐지 부서에 석씨를 데려가 검사를 했지만, 석씨는 횡설수설하면서 자세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거짓말탐지기는 방음 시설이 갖춰진 방에서 영상 촬영과 함께 진행되며, 대상자 몸에 탐지 장비도 부착한 뒤 전담 요원이 실시한다.

탐지기 사용 전 대상자의 약물 복용 여부도 체크하고, 프로파일러의 상담도 같이 진행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이 사건을 풀 수 없을 듯 하다"며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봐야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석씨에 대한 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찰은 17일쯤 석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석씨는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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