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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진화의 오리진/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권루시안 옮김/진선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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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은 산 동물보다 번식할 기회가 적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의미는 달라진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일어나려면 생물이 번식하여 자신의 복제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다음 세대의 복사본이 자신과 완벽하게 똑같이 복사되지 않고 다양한 변이가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변이가 나타났을 때 자식 세대 일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번식에 성공한다면 성공에 도움이 된 그 특질이 이후 세대로 퍼질 것이다. 이것이 '진화'이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이론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가 찰스 다윈일 것이다. 그렇다면 진화이론은 그의 머릿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진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래 여러 모습으로 존재해 왔고, 다윈과 동시대 사람인 러셀 윌리스도 진화를 다윈만큼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진화는 현재도 진행 중인 사실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새들에서, 지구의 생물이 남긴 화석 기록에서, 또 슈퍼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나가는 것에서 진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관찰된다. 멀리 볼 것 없이 현재 이 시간에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겪고 있다.

책은 다윈과 윌리스 사이에서 오고 간 긴 편지들과 두 사람이 관찰과 추론을 통해 각기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자연선택의 의한 진화이론을 공동 논문으로 발표하기까지 일어난 여러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제1부 고대'는 고대부터 19세기 초까지 진화에 관한 생각을 개괄했고, '제2부 중세'는 19세기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찰스 다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러셀 윌리스도 함께 조명했다. '제3부 현대'는 멘델 유전학에서부터 DNA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과정에 이어 유전자의 수평이동과 후성 유전학 등 최근 연구까지 언급하고 있다. 35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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